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목표를 향한 질주, 그리고 추락. 한수연(김보라)의 이야기는 혜나의 그것만큼 치열했다.
3일 밤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터치'(극본 안호경 연출 민연홍) 1회가 방송됐다.
길가다 잠깐만 마주쳐도 상대 메이크업의 부족함을 한 눈에 알아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차정혁(주상욱). 차정혁은 대한민국 뷰티계에서 가장 핫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잘 나가는 뷰티샵 차뷰티의 대표다.
차정혁이 한수연을 처음 만난 것은 아이돌 오디션 현장이었다. 3대 기획사로 꼽히는 윈도우 엔터의 연습생이 되었지만, 한 끗 차이로 매번 걸그룹 최종 멤버에서 탈락해 온 한수연.
한수연은 미라클걸즈 데뷔를 목전에 두고 차정혁으로부터 메이크업을 받을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차정혁이 해준 화려한 메이크업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한수연은 임의로 화장을 수정했고, 이는 차정혁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넌 오늘 반드시 탈락할 거야"라며 한수연에게 저주를 퍼붓는 차정혁. 그 말이 현실이 된 것인지 한수연은 최종 합격 후 억울한 폭행 스캔들에 휩싸여 걸그룹 퇴출 명령을 받고 말았다. 이 사건은 한수연이 다시는 무대를 꿈꾸지 못할 만큼 큰 좌절이었다.
1년 후 차뷰티의 신입 채용 면접장에 한수연이 나타났다. 아이돌 지망생이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 지망생의 모습이었다. 악연을 떠올린 차정혁은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며 소리를 질렀다.
JTBC 드라마 'SKY캐슬'의 혜나로 주목을 받은 뒤, '터치'를 통해 브라운관의 주연을 맡게 된 김보라. '터치' 속 김보라가 연기한 한수연의 이야기는 가지고 싶은 것을 향해 달려가다 결국 추락하고 만 혜나의 이야기처럼 치열하고 처절했다.
차이점은 추락이 혜나의 마지막이었다면, 한수연에게는 추락이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