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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18세 이하(U-18)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 출전한 한국이 노르웨이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야놉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결승골을 터트린 이소정과 28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허은비, 어시스트 3개를 올린 곽서형의 활약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디비전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 유효샷(SOG) 13대 2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몰렸지만 노르웨이의 소나기 슈팅을 모조리 막아낸 골리 허은비의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티며 오히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13분 46초에 강나라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16분 42초에 노르웨이 허를 찌르는 빠른 패스 연결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비지역의 곽서형이 블루라인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최시은을 겨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시켰고, 공격지역 오른쪽 깊숙이 파고든 최시은이 올린 센터링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송윤하가 마무리했다.
1피리어드를 힘겹게 넘긴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1분 3초 만에 이나 노델란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1분 52초에 페널티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안드레아 카스페르센의 리스트샷을 허은비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에서 박민애가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2피리어드 10분 40초에 베아 호브다가 후킹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했고, 9초 후 공격 지역 톱에 포진한 곽서형이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박민애가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리스트샷을 날려 노르웨이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이어 11분 43초와 13분 11초에 노르웨이가 거푸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범하며 점수 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특히 32초간 2명의 수적 우위(5대 3 파워 플레이)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3피리어드에서는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오히려 실점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11분 52초에 이벤 틸만이 후킹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하며 한국이 수적 우위에 있던 13분 2초에 한국 골 네트 뒤에서 실책으로 퍽을 내준 것이 빌미가 돼 롯테 페데르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규 피리어드에서 가리지 못한 승부는 5분간의 연장 피리어드로 이어졌고 한국은 2분 37초에 터진 이소정의 골든골로 천금 같은 승점 2점을 따냈다. 이소정은 수비지역에서 곽서형이 끊어낸 퍽을 잡아 단독 대쉬, 공격지역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리스트샷을 날렸고 노르웨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골 크리스 정면으로 쇄도해 재차 슈팅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승 1연장승 2패(승점 5)로 4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9일 오전 0시 30분 3위 중국(승점 7)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오스트리아는 영국을 3-0으로 꺾고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고, 중국에 1-3으로 진 폴란드(승점 1)는 강등 위기에 몰렸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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