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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주도 돈가스집이 대망의 첫 장사를 무사히 마쳤다.
8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겨울특집 마지막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제주도 돈가스집 첫 오픈 현장이 그려졌다.
돈가스집은 오픈 하루 전날 밤 11시부터 손님 대기 행렬이 시작돼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백종원은 기나긴 대기 줄에 깜짝 놀라며 "장모님이 돈가스 드시겠다고 포방터에 세 번이나 가서 실패하셨다. 제주도 오픈 첫날 가시라고 해서 친구분들이랑 오셨는데 오늘 못 드시는 거다"라고 말해 김성주와 정인선을 놀라게 했다.
오픈 전 최종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흑돼지, 빵가루, 특별 배합 기름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친 제주도 돈가스를 맛보며 "대박이다. 소스 없이 먹어도 이 맛이면 끝난 거다"라며 대만족 했다.
제주도 돈가스집을 향한 인기를 실감하듯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이목을 끌었다. 대기줄을 선 채 밤샘 시험공부를 한 대학생 손님부터, 비행기 시간을 미루고 온 손님, 상견례 치른 가족까지 다양했다.
1호 손님들은 "제주도민이다. 어제 저녁 6시 반에 주차하고, 밤 11시부터 줄 서기 시작했다. 처음엔 외로웠는데 2시쯤에 두 번째 분이 오셨다. 서로 자리 지켜주면서 화장실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비주얼 너무 예쁘다"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 "빵가루가 미쳤다" 등 손님들의 극찬이 쏟아진 등심 돈가스는 9천원, 치즈 돈가스는 1만원이었다. 백종원은 "장담하지만 포방터 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 당시 7천원에 먹을 수 없는 돈가스라고 했는데 2천원 올랐지만 9천원에 분명 먹을 수 없는 돈가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님들은 "어제 줄 서면서 다시는 못할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할 짓인 거 같다" "날 새서 먹을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제주도가 돈가스의 성지가 됐으면 좋겠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제주도에 자리잡아서 세계적으로 제주도가 돈가스로 유명한 곳이 되고, 제주도에 가면 갈치도 먹고 회도 먹고 돈가스도 먹어야 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첫 장사가 끝나고 난 뒤 사장 아내는 긴 대기 줄에 미안한 마음이 앞서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셨는데 저희가 발맞춰 더 잘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오픈 20일 뒤 제주도 돈가스집을 긴급 방문한 백종원은 사장 부부를 불러 근황 토크를 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기술을 전수 받을 수제자 모집 공고를 낸 이후 단 하루 만에 이력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모두가 놀랐다. 하지만 '돈가스집의 프랜차이즈화냐' '백 대표 회사로 스카우트되냐' '예약제 안 하고 일부러 대기 줄을 세운다' 등 루머가 확산됐다.
백종원은 "체인점은 분명히 아니고, 내 밑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방송을 통해 도움을 줄 뿐 수익금, 수수로도 받지 않는다. 자리 잡으면 임대료를 받겠지만"이라며 "인터넷 예약제 못하는 이유는 사재기 예약 후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 대기자 문제도 있는데 인터넷으로 하다가 진짜 문제가 된다"고 해명했다.
사장 부부는 "(돈 받고 줄 서주기가) 진짜 있었다. 제가 본 것만 여러 번이다"고 말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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