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GS칼텍스의 새로운 주장 이소영이 복귀 후 첫 승리를 맛봤다.
GS칼텍스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0승 7패(승점 31) 3위.
이소영은 이날 후위 공격과 서브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 14점(공격 성공률 32.35%)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발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이었던 16일 장충 현대건설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이날은 보다 나아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맛봤다.
이소영은 경기 후 “복귀 후 처음 이겨 좀 더 기쁘고, 승점을 따서 좋다”고 웃으며 “몸 상태는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더 좋아질 수 있긴 한데 뭔가 모르게 리듬이 잘 안 맞는 것 같아 노력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1월 17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우측 발을 크게 다쳤다. 이날 특별한 트라우마는 없었냐고 묻자 “여기 오니까 생각이 조금 나긴 했다. 그런 생각 안하고 하려고 했는데 뭔가 모르게 리듬이 깨진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은 이어 “부상을 당하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해줘야할 때 해주지 못해 팀원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복귀해서 그 동안 못 해줬던 걸 하려고 한다. 그러면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소영에게 GS칼텍스를 완전체라고 표현하자 “팀원들은 다 모였지만 아직 내가 회복이 안 돼 아닌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소영은 복귀와 함께 GS칼텍스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이에 대해선 “감독님이 코트에서 선수들을 좀 더 이끌어주면서 다독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할 때는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체육관에서 연습할 때가 어려운 것 같다. 안 하던 거라 뭘 해야할지 잘 몰라서 어색하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2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선두 현대건설을 5점 차이로 추격했다. 4라운드 남은 결과로 충분히 1라운드 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이소영은 “우승은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회 온다면 잡아야하는 게 맞다”며 “일단 지금은 봄배구로 목표를 생각하겠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까지 갔으니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영.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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