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2대2 맞교환은 윈윈 트레이드 사례로 남을까.
양팀은 지난달 13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이 김현정과 박민지를 받아들이고 GS칼텍스에 문지윤과 김해빈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트레이드 후 첫 만남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뤄졌다. 경기에 앞서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차 감독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감독이 됐을 때도 살갑고 친근하게 대해줬다"는 김 감독은 "안부 전화를 했다가 통로를 찾았고 트레이드를 감행했다"면서 "우리도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고 서로 도움이 됐다. 백업이 많지 않았는데 선수 구성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김희진이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공백을 보이고 있어 센터 자원인 김현정을 영입한 것은 IBK기업은행에게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박민지 역시 이적 후 출전 기회가 늘었다. 김 감독은 "나중에 개인적으로 차 감독에게 소주 한잔 사고 싶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이를 전해 들은 차 감독은 "2차에 가서 맥주는 내가 사야겠다"고 웃었다. 사실 GS칼텍스에서는 김현정과 박민지를 활용하기는 어려웠으나 IBK기업은행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차 감독은 "(김)현정이와 (박)민지가 뛰는 것을 보면서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밀어주려고 한 트레이드가 아니다. 현정이가 잘 뛰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조금이라도 이득이라는 판단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침 이날 문지윤이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올리는 등 10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면서 차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앞으로 팀 운영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게 차 감독의 평가다.
[2일 경기에 나선 김우재 감독(왼쪽)과 차상현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