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선두 우리카드를 넘지 못하며 2위 추격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5승 11패(승점 46) 3위에 머물렀다.
외인 다우디가 23점(공격 성공률 53.48%)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세터와 공격수간의 불안한 호흡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정적 순간 맥이 빠지는 공격 범실도 보완점으로 남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실력에서 안 되는 것 같다. 세터와의 호흡 문제가 가장 크다. 전반적으로 리시브에서 버티는 힘이 우리카드보다 약하다”라고 총평했다.
속공 시 자주 흐름이 끊겼던 부분에 대해선 “세터의 토스가 좋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2단 연결에서 정확도가 떨어졌다”며 “세터에게 갖고 있는 모든 걸 동원하고 있는데 머리가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도중 세터 황동일에게 건넨 조언도 공개했다. 최 감독은 “세터가 감독에 의해 고정화되는 게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어준다”며 “그러나 황동일은 가끔 누가 생각해도 너무 어려운 공을 속공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있다. 우승을 위해 위험한 플레이는 조금 자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문성민의 선발 투입도 실패로 끝났다. 문성민은 이날 4점(공격 성공률 27.27%)에 그쳤다. 최 감독은 “아직 몸이 100%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하다. 박주형의 어깨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우디의 경기력을 두고는 기대치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초반 기대하는 만큼은 지속이 되는데 좀 더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기대치를 조금 낮추겠다. 서브가 훈련 때 잘 들어가는 것에 비해 경기서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8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 감독은 “문제점이 있을 때 그걸 고치면 더 좋은 팀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발전된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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