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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 팀이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5일 밤 오후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무비토크 라이브가 방송됐다. 영화의 주역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윤성현 감독이 참석, 영화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존재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영화 '파수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제훈, 박정민, 윤성현 감독이 재회해 관심이 크다.
이날 방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진행한 라이브로, 배우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위험한 설계를 담당한 준석 역의 이제훈은 영화에 대해 "희망이 없는 도시에 미래를 찾기 위해 네 명의 친구들이 위험한 계획을 벌인다. 동시에 의문의 사나이가 뒤쫓는 추격 스릴러"라며 막힘없이 설명해 감탄을 안겼다.
윤성현 감독은 대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과 관련해 "행복했다"며 "친한 감독님들에게서 배우들 때문에 마음 고생했다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저는 배우들 덕에 행복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즐겁게,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운 좋은 감독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더니 "이제훈은 콧날이 장점이다. 안재홍은 너그럽다. 최우식은 보고 있으면 항상 행복해진다. 박정민에게는 제가 늘 고민상담을 한다. 저에게는 동생이지만 대화를 통해서 많은 위안을 받는다. 박해수 형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형이다. 역할과 갭이 있다 보니까 제가 많이 못되게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하고 싶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필요한 정보들을 알아내는 상수 역의 박정민은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과의 재회 소감을 묻자 "'파수꾼' 이후에도 두 분과 자주 만나며 아주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됐다. '사냥의 시간' 첫 촬영에 나왔을 때, 현장에 제훈이 형과 감독님이 같이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 시간을 같이 해오며 나름의 성장을 해왔다. 옛날을 돌이켜보니 지금의 현장은 더 커져있고 사람도 많았다. 또 평소에 너무 좋아했던 배우들이 합세하니 감격스러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네 사람을 쫓는 추격자 한 역을 연기하게 된 박해수는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다르게 있으려고 했다. 감독님도 그걸 요구하셨고 현장에서 이 그룹과 저를 분리해놓으셨다. 저 혼자 어둠 속에 있었다. 부럽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영화에서 의리밖에 모르는 반항아 기훈으로 분한 최우식은 현재 가장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칸 영화제부터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SAG) 등을 휩쓴 데 이어 '사냥의 시간'으로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베를리날레에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형들과 좋은 작업을 했다. 현장에서는 그냥 끝까지 행복하게 찍길 바랐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았던 큰 축복이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더니 "이번에도 느낌이 가슴부터 따뜻한 게 아주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배우들은 윤성현 감독에게 가졌던 귀여운 불만들을 토로하기도 했다. 친구들을 위해서 위험한 계획에 앞장선 장호 역의 안재홍은 "현장은 정말 치열했다"면서도 "극중 장호 머리를 위해 반삭발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머리색이 잿빛이길 바라시더라. 잿빛을 내기 위해서는 탈색을 해야지만 가능한 색감이더라. 그래서 머릿결이 많이 상했다"라고 넌지시 고충을 토로했다.
이제훈은 "감독님이 몹쓸 패션을 알려줬다. 영화에 나오는 몹쓸 패션에 제가 영향을 받아서 평소에도 질질 바지를 끌고 다닌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이 '다 큰 애가 왜 이러고 다니냐'라고 하신다. 또 영화 속에서 메탈 목걸이를 계속 하고 다니는데, 제가 몰입을 하려고 평소에도 하고 다녔다. 저를 만나는 지인들이 아주 놀란다. 약간 경악을 한다. 저는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녔다. 제가 이렇게 된 건 감독님 때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박정민은 "제가 10년 전에 형을 봤는데 지금이 훨씬 낫다"라고 반박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베를리날레에도 초청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사냥의 시간'은 오는 2월 개봉한다.
[사진 = 네이버 무비토크 캡처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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