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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 최초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을 하루 앞두고 추가한 트로피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샌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제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의 국제 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시상식이다.
'기생충'은 '인비저블 라이프'(브라질), '레미제라블'(프랑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레타블로'(페루), '더 수브니어'(영국)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했다.
한국 영화가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은 '오아시스'(감독 이창동/2005), '마더'(감독 봉준호/2009), '버닝'(감독 이창동/2018)에 이어 네 번째이지만 번번이 수상엔 실패했다. 특히 '마더'로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시상식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날 봉준호는 "배우들의 앙상블과 협력해준 영화사, 배급사에게 감사드린다"며 "뉴욕의 오래된 영화관에서 처음 GV를 할 때 쥐를 봤다. 되게 오래된 극장이었다. 제가 답을 하는데 쥐가 한 마리가 관객들 뒤로 가더라.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행운의 상징이 된 것 같다. 쓸데없는 소리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영화상 수상을 확신하는 분위기며 작품상 역시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AFP 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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