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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마에다 겐타(32)의 미네소타행이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ESPN’ 등 미국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삼각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으나 미네소타는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5일 보스턴과의 빅딜에 합의했고, 미네소타도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고, 이 과정에서 알렉스 버두고는 보스턴으로 향했다.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브루스더 그라테롤도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에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ESPN’은 “마에다의 미네소타 이적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가 타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적어도 그 팀이 미네소타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각 트레이드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그라테롤의 신체검사 결과에 보스턴이 난색을 표한 것. 보스턴은 이를 토대로 미네소타에 추가 조건을 요구했고, 미네소타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네소타 지역언론 ‘스타트리뷴’은 “그라테롤과 관련된 이슈가 벌어져 미네소타는 트레이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미네소타는 삼각 트레이드에서 사실상 빠진 모양새가 됐고, 마에다에게는 다저스 잔류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길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뛴 4시즌 동안 137경기(선발 103경기) 47승 35패 9홀드 6세이브 평균 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방침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6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 마에다의 미네소타행은 사실상 불발됐다. 다저스, 마에다가 당분간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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