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어 기대를 모았던 우완투수 이정용(24)은 수술대에 오르며 '내일'을 기약해야 했다.
이정용은 지난 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아직 이루지 못한 프로 데뷔전의 꿈을 올해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이정용을 "즉시전력감이다"라고 평가했던 류중일 LG 감독도 올해 마운드 구상에 이정용을 포함하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이정용의 옆에서 계속 재활을 도운 이권엽 컨디셔닝 코치는 "이정용은 본인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재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단계별로 잘 진행해 정말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마음가짐 자체가 신인 선수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상을 딛고 새 출발하는 이정용이 새 시즌을 어떤 각오로 임할지 주목된다. 다음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정용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해 4월 수술을 했는데.
"작년 4월 19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솔직히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돼 이제는 곧 불펜 피칭도 들어갈 수 있다. 이천에서 재활할 때 투수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힘이 됐다. 특히 정찬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순조롭게 재활할 수 있도록 계속 옆에서 도와주신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 입단 동기인 정우영이 작년 신인상을 받았는데.
"입단 동기인 (정)우영이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영이가 내 몫까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캠프 오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비시즌에는 매일 잠실야구장에 나와서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했다"
- 이번 캠프에서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
"현재 아픈데는 전혀 없고 몸 컨디션이 좋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롱토스, 캐치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호주 캠프 마지막 턴에는 불펜 피칭을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 배우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나의 롤 모델은 차우찬 선배님이다. 작년 호주 캠프 때 선배님과 재활조로 일찍 들어 왔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괜히 '대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차우찬 선배님은 모든 것을 야구에 맞추고 생활한다. 머릿 속에도 야구 밖에 없고 일정도 야구에 맞춘다. 차우찬 선배님처럼 항상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 캠프에서 친한 동료가 있다면.
"(구)본혁이랑 친하다. 대학교 때 같이 대표팀에 있어서 친해졌다. (김)재성이도 중학교 같이 나온 동기라 친하게 지낸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이다. 조급하지 않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하겠다. 아직 팬들께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했는데 올 시즌은 꼭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해달라.
"작년에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셨는데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잠실 마운드에 서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하다"
[이정용.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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