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박소진 "비호감 캐릭터? 얄밉다는 말 기분 좋았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박소진은 연예계 데뷔 10년이지만 배우로서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소개했다. 아직 부족한게 많다고 하는 박소진은 '스토브리그'를 통해 한단계 성장했다.

박소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을 통해 사랑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스태프와 선배님들을 만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소진은 마지막 장면에서 울컥했다고. 그는 "이세영 팀장이 선수들과 기합을 다지는 모습에서 울컥했다. 마지막 장면과 글 역시도 너무 좋았고 위로가 되는 말들이더라"라며 "작가님의 좋은 마음이 글로도 전해진 것 같았다"고 했다.

박소진은 처음부터 스포츠 아나운서인 김영채 역할을 맡고 싶어 '스토브리그'의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디션을 볼때 다들 의아해한다. 역할을 마냥 기다리는 배우는 싫다"고 했다.

"저는 아직 선택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채 역을 선택받아서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대본 읽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꼭 하고 싶었거든요."

김영채는 초반 드림즈 단장 백승수(남궁민)를 취재하기 위해 집요하게 따라다니거나 악마의 편집 인터뷰를 하기도 하는 등 극 안에서 '비호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이 캐릭터도 다양한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시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고 싶었어요. 오히려 얄밉다고 사람들이 할 때 기분 좋더라고요. 내가 미움받는 거 같아 조금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얄미워했으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진 = 눈컴퍼니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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