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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올림픽공원 김진성 기자]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문규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회의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이상 경향위, 위원장 추일승 오리온 감독)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향위는 최근 2020 FIBA 여자 올림픽 퀄러파잉토너먼트서 도쿄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여자농구대표팀을 결산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여부였다. 이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향위에 참석,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에 12년만에 올림픽 티켓을 안겼지만, 지난 2~3년간 지휘봉을 잡으면서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 감독은 29일로 계약이 만료된다. 경향위는 이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일승 경향위원장은 경향위 직후 "이문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 항목 별로 이슈 분석을 해봤고, 공개모집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이 회의실을 빠져나간 뒤 경향위원들은 약 1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결국 이 감독을 재신임하기는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향위의 결정은 23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가 경향위의 결정을 뒤엎은 전례가 없었던 걸 감안하면 이 감독의 불신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문성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사무국장은 "이사회를 거쳐 바로 후속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 예비엔트리를 3월16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시기를 조금 연기할 수 있는지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공개모집을 하는 단계(시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사회를 거쳐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계약기간은 도쿄올림픽으로 한정한다. 추일승 경향위원장은 "올림픽(7월24일~)이 WKBL 시즌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현역 WKBL 감독 중 어떤 분이라도 기회를 드리면서 감독 선임을 하려고 한다. WKBL에도 협조를 구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이 감독도 다시 공모에 응할 수 있다. 추 위원장과 위성우 위원은 "이 감독님 역시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문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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