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완패를 당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8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6승 23패(승점 22)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계속 이런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 이승준, 김명관이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계속 꿋꿋이 밀고 나갈 생각이다. 기존 선수들에게 미안하긴 해도 베테랑들이 밑에 어린 선수들을 잘 끌고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장 감독이 경기 전 주문한 자신감과 과감함도 아직은 부족하다. 장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 움직임이 경직돼 있다”며 “스스로 풀 수밖에 없다. 그게 숙제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구체적으로 “김명관의 경우 리시브가 빠르게 오는 상황이면 마음이 급해져 볼 컨트롤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높이가 있는데도 블로킹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이승준도 마찬가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마음이 여리고 불안해한다. 잘 극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쉽게는 안 될 것이다. 이제 3경기 째 치르고 있다"며 "오늘은 삼성화재전보다 그래도 나아졌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지 않나 싶다"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길어지는 연패에 장 감독 또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장 감독은 “잠을 잘 못 자고 대상포진도 왔다. 그러나 1년차 때 많은 경험을 해야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어 잘 견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흥행에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팀을 위해선 가야할 길을 가야 한다”고 향후 시즌 운영 플랜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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