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2루 자리는 얼마나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
지난 해 LG의 주전 2루수는 정주현(30)이었다. 정주현은 지난 해 129경기에 나와 타율 .231 2홈런 27타점 15도루를 남겼다. 아쉬움이 남는 성적.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00(12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2020시즌을 기약했다.
올해 LG는 국가대표 2루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근우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을 준비 중인 정주현은 과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다음은 정주현과의 일문일답.
-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이)천웅이 형, (오)지환이랑 함께 했다. 벌크업 보다는 순발력, 순간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운동 위주로 했다. 친형이 작년까지 역도 선수 생활을 했었고, 올해는 코치를 준비하고 있다. 역도 선수들이 하는 운동이 순발력에 좋은 운동이란 얘기를 듣고 형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모두 훈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 현재 몸 상태는.
"몸 컨디션은 상당히 좋다. 1차 캠프 막바지라 피로가 조금 쌓여 힘든 부분도 있지만, 겨울에 준비를 잘 한 덕분인지 건강하게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겨울 훈련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 지난 시즌 소감은.
"팀은 목표했던 가을야구를 경험해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은 정말 못 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이 나려면 나와 같은 빠른 타자들이 많이 출루하고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웅이 형은 작년에 정말 잘 했고, 나와 지환이가 더 많이 출루하고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우리가 많이 뛸 수 있어야 팀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시즌 만족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솔직하게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시즌 후반에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만족하지 못 한다.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는데 조금 일찍 좋아졌더라면 팀에 더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많이 아쉽다"
-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 중에 배팅하는 방법을 바꿨다. 그동안 삼진도 많았고,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는데, 후반에는 밀어치는 타격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타구 방향이 좋아지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조금은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타격에서는 90% 이상 밀어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출루율이 많이 부족했다. 공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을 쳐서 안타를 만들고 출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작년 후반부터 밀어치는 연습을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수비는 잔 실수가 많기는 했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올해는 더 잘 해야한다. 유지현 코치님께서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특히 (정)근우 형이 정말 많이 가르쳐주셔서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물론 잘 해야 기회가 오겠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전경기 출장이 목표다. 또 30도루 이상 하고 싶다. 30도루 이상 한다는 것은 작년보다 타율, 출루율이 기본적으로 높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30도루를 달성한다면 그 외의 기록들도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 정근우가 팀에 합류했다.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점이 있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근우 형이 많이 가르쳐 주신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신다. 야구에 대한 마인드, 생각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예를 들면 '어느 상황에서는 어떤 생각을 해야한다' 같은 것이다. 정말 고맙게도 항상 형이 먼저 다가와 주신다. 너무 고마운 나의 우상이자, 선배이자, 좋은 형이시다"
- 캠프에서 정근우와 훈련의 대부분을 같이 한다.
"그 전에는 함께 야구한 적이 없어 사실 친하다고 얘기할 수 없었다. 캠프에 와서 정말 많이 친해졌다. 처음으로 같이 야구하는데 엄청 빠른 시간에 친해졌고, 이렇게 친해지기 까지는 근우 형이 먼저 다가와 주셨고, 살갑게 대해줘서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최고참 박용택이 은퇴를 한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은퇴식을 여러 번 봐왔다. 그때마다 항상 아쉬웠는데, 지금까지 어떤 선배님들보다도 더 오래 같이 있었다. 12년 정도된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야구 열정이 누구보다도 높은 선배님인데 막상 올시즌 끝나고 떠나신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 아직 더 할 수 있으실 것 같아서 더 아쉽다.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인데, 우리 후배들이 뒷받침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 올해는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은퇴하는 시즌에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보내드리고 싶다"
-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작년에 가을야구를 했고, 올해는 선수들의 생각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갖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더 높이 올라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팬들께서 야구장에 많이 오셔서 응원 해주시면 우리 팀이 작년 이상의 성적, 더 높은 곳으로 가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정주현.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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