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3-2(25-23, 24-26, 22-25, 25-10, 15-1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13승 18패(승점 41)를 기록, 4위 OK저축은행(승점 44)을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전력은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6승 25패(승점 24)를 남겼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관중의 입장은 통제됐으며 선수단, 연맹 및 구단 관계자, 취재진, 중계진 등 현장에 필요한 인원만 입장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를 가져갔다. 가빈에 득점을 내줘 21-20으로 겨우 앞선 삼성화재는 가빈의 백어택이 빗나가고 김나운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23-20으로 리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조근호의 속공과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24-23 턱밑까지 추격을 당한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퀵오픈으로 듀스 없이 1세트를 끝맺음하는데 성공했다.
반격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것이다. 20-20에서 가빈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져 22-20으로 리드한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2연속 서브 에이스에 22-23 역전을 당하기도 했으나 24-24 듀스에서 김인혁이 퀵오픈을 성공한데 이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26-24로 기분 좋게 3세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한국전력이 3세트 중반 박철우에 득점을 내주고 13-18로 뒤질 때만 해도 패색이 짙어보였지만 박태환의 서브와 김인혁의 블로킹, 가빈의 백어택 등으로 8연속 득점에 성공, 21-18로 뒤집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박상하의 블로킹에 23-21로 쫓긴 한국전력이었지만 가빈이 천금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24점째를 얻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자 삼성화재가 뒷심을 발휘했다. 4세트 시작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한국전력의 기를 누른 것이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강서브가 연달아 터졌고 삼성화재는 단 10점만 내주고 세트를 마무리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승부의 마지막인 5세트를 향하자 '접전 모드'가 다시 불을 밝혔다. 10-10 동점이 이어질 만큼 팽팽한 승부였다. 공재학의 퀵오픈이 빗나가고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가 13-10으로 리드하면서 승리와 가까워졌다.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도 바로 박철우의 한방이었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만 36득점을 폭발했다. 공격 성공률이 63.82%에 달했다. 고준용과 박상하는 각각 11득점을 지원했다. 산탄젤로의 결장 속에서도 삼성화재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한국전력에서는 가빈이 30득점, 김인혁이 14득점, 공재학이 1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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