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첫 선발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역전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이날 스플릿스쿼드로 경기를 치른 세인트루이스는 1승 1패(휴스턴전은 승리)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성적 2승 1무 3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시범경기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2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첫 등판인 뉴욕 메츠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이날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를 3루수 땅볼로 막은 김광현은 브라이언 앤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코리 디커슨은 1루수 땅볼.
2회에는 더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헤수스 아길라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맷 조이스는 유격수 뜬공, 이산 디아즈는 다시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마이애미 주축 타자들을 상대해 얻은 결과이기에 김광현에게는 더욱 의미 있었다.
김광현의 호투 속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쪽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2점을 뽑은 뒤 3회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섰다.
시범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는 마이애미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미겔 로하스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마이애미는 디커슨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차례. 5회말 4-4 균형을 이룬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2점, 7회마 1점을 추가하며 7-4까지 앞섰다.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끌려가던 마이애미는 8회초 르윈 디아즈의 홈런에 이어 채드 월러치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8-7.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마이애미의 승리가 완성됐다.
이날 선발포수로 김광현과 호흡을 맞춘 야디어 몰리나는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놀란 고먼은 3안타 3타점 1득점.
마이애미에서는 월러치가 이날 유일한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김광현.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