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수빈과 양경원이 차분한 목소리와 진솔한 입담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8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선넘는 초대석' 코너에는 유수빈, 양경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수빈과 양경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각각 5중대 대원 김주먹, 표치수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북한말로 인사 부탁드린다"는 DJ 장성규의 말에 양경원은 망설임없이 "아침 기상이 힘들겠지만 모두 좋은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라우"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유수빈 역시 "날씨가 풀리고 있는데 좋은 하루 시작해보자요"라고 거들었다.
또 '진짜 새터민이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양경원은 크게 웃으며 "서울시 성북구가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유수빈은 "아직도 약간 헷갈린다. 진짜 새터민이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북한말에 대한 고충은 없었을까. 양경원은 "북한말 자문 선생님이 계셨다. 대본이 어느정도 나왔을 때 캐릭터에 맞게 녹음을 해주시고 회화 공부처럼 지도해주신다"고 설명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겨울에 군복을 입고 촬영하며 추위와 싸웠다는 유수빈은 "핫팩을 열네 개씩 붙였다. 허벅지, 엉덩이 쪽 뼈와 옆구리에 붙였다. 현빈 선배님이 '건담 같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해 이목을 끌었다.
양경원은 물가에서 물고기 잡는 신을 떠올리며 "내심 저희끼리는 무릎 정도 젖을 각오를 하자고 했다.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행복했던 시절을 많이 보여주고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머리부터 발 끝, 속옷까지 다 젖었다. 생각보다 오래 찍었다"고 했다. 그러자 유수빈이 "다섯 시간 촬영했는데 10초도 안 나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양경원은 아내 천은성을 언급하며 "뮤지컬 배우로 오래 활동했고 저 때문에 옷, 피부, 건강에 신경을 써주고 있다.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고 제가 우유부단하고 판단력이 느린데 옆에서 조언해주고 챙겨줘서 아주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즉석에서 영상편지를 띄워 DJ 장성규에게 박수를 받았다.
서른 살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는 양경원은 "20대 후반에 직장인이 할 법한 고민을 똑같이 했다. 다만 은사님의 조언도 있었고 삶에 대해 조금 더 행복한 일로 채우고픈 욕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올해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유수빈은 "연극영화과를 나왔다"며 "확실이 형이 고민해서 시작을 하다보니 확신이나 고민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잘한 선택이지 않나"라고 양경원을 치켜세웠다.
[사진 = MBC FM4U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