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GC가 리그 중단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전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79-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성적 26승 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지만 선두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오리온은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3승 30패로 최하위.
고양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팀을 이탈한 부산 KT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악재를 맞았다.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보리스 사보비치가 팀을 떠난 것. 오리온은 이날 외국인 선수 1명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만 해도 KGC의 일방적 우세 속 진행됐다. 전성현의 돌파로 경기를 시작한 KGC는 전성현의 연속 3점포와 브랜든 브라운의 앨리웁, 돌파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이어 문성곤까지 3점슛에 가세했다.
오리온도 그대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이승현, 최진수의 좌중간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한 오리온은 최승욱의 돌파 득점 속 점수차를 더 좁혔다. 20-15, KGC의 5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KGC는 전성현의 연속 득점 속 다시 36-23까지 벌렸다. 이번에도 오리온이 물러서지 않았다. 아드리안 유터의 골밑 득점에 이은 이승현, 함준후의 3점슛으로 37-38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함준후의 속공 득점으로 19초를 남기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KGC는 기승호의 골밑 득점으로 어렵사리 다시 우위를 점하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반대 흐름으로 진행됐다. 오리온은 3쿼터 초반 이승현의 동점 3점슛과 유터의 골밑 득점, 임종일의 3점슛 바스켓카운트로 50-44까지 앞섰다.
이번에는 KGC가 힘을 냈다. 전성현의 3점포로 상대 상승세를 차단한 KGC는 문성곤의 우중간 3점포와 이재도의 점프슛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58-58 동점에서 터진 기승호의 좌중간 3점슛과 브라운의 덩크 등으로 65-60을 만들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KGC가 도망 가면 오리온도 이내 쫓아갔다. 종료 4분을 남기고 72-72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KGC였다. 중심에는 브라운이 있었다. 브라운은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올리며 KGC의 공격을 이끌었다.
KGC는 턴오버를 기록한 뒤 마지막 공격을 오리온에게 내줬지만 최진수의 슛 시도 때 파울이 선언되지 않으며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브라운은 후반에만 19점 등 31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성현도 3점슛 5방 포함 25점으로 활약했다. 이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28점과 3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 기록이다.
외국인 1명으로 경기를 치른 오리온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KGC 브라운(첫 번째 사진), 전성현(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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