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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많은 정규경기 재고를 원한다면, 거의 확실히 불쾌하게 만드는 시나리오로 몰아갈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받아들였다. CDC는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8주간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2주 연장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17일(이하 한국시각) 최소 8주간 공백기를 갖기로 했다.
올 시즌 개막은 빨라야 5월 중순 이후다. 현실적으로 6월 개막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USA 투데이는 이날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짚었다. 우선 "습관의 동물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제 새로운 탐험으로 그들의 안전지대에서 멀리 떨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축선수들은 철저히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빌드업을 한다. 특히 투수들은 시범경기부터 철저히 투구수, 이닝을 정규시즌 첫 경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 등판일 사이의 루틴도 정규시즌과 똑같이 만들어놓는다. 야수들 역시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팀들이 대규모 훈련을 피하도록 요청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라면서 "선수들은 엔진을 냉각시키고 다시 발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표현했다. 언제 시즌 첫 경기가 열릴지 모르기 때문에 정밀한 시즌 준비가 불가능하다. 또한 7월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올스타전을 두고 "우리가 익숙한 것과 다른 형태를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정규시즌 경기 수와 포스트시즌이다. USA 투데이는 "메이저리그의 보도자료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유일한 구절은 '시즌이 시작하면 가능한 많은 경기를 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는 부분이다"라고 짚었다.
기존 정규시즌 종료일은 9월28일이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이날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또한 "6월2일에 개막을 하면 대략 103경기 일정을 남겨둘 것이다. 마지막에(9월28일 이후) 7경기를 더 치르면 110경기가 된다. 파업으로 단축시즌을 했던 1981년과 맞먹는다"라고 지적했다. 단축시즌을 기정사실화했다.
포스트시즌에 대해 USA 투데이는 "리그가 더 많은 정규시즌 재고를 원한다면, 거의 확실히 그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시나리오로 몰고 갈 것이다. 온풍기 혹은 중립 포스트시즌 경기다"라고 밝혔다. 정규시즌을 110경기 이상 소화할 경우 11월 포스트시즌은 불가피하다. 이미 12월에 돔구장에서 중립 포스트시즌을 논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있었다.
USA 투데이는 "정규시즌 경기를 더 많이 열고 포스트시즌을 연장하는 건 단기적 손실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기장이 TV 사운드 스테이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확산시키는 건 이 산업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중계권료를 의식해 무리하게 많은 경기를 편성하다 다른 부작용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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