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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가 현역 최고령 축구선수 이동국 편을 17일 방송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한민국에 새로운 월드컵 스타가 탄생했다. 앳된 얼굴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열아홉 살 최연소 국가대표 이동국이었다. 그 후 20여 년이 흘러 그는 이제 불혹을 훌쩍 넘긴 42세의 '최고령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인 이동국은 훈련이 없는 주말마다 왕복 다섯 시간의 거리를 달려 아이들을 보러 간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동국의 다섯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자랐다. 그라운드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동국이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무장해제되어버리는 영락없는 '아이 바보' 아빠다.
특히 이동국의 둘째 딸 재아는 일곱 살 때 테니스를 처음 시작해 지금은 테니스 유망주로 등극했다. 이제는 훌쩍 자라 스포츠 선수로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녀는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운동선수라는 같은 길을 걷는 모녀의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본다.
2020년 이동국은 올해 자신의 등번호 20번과 같은 새해를 맞이했다. 그가 축구 선수로 맞는 스물세 번째 시즌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경기력이 떨어지면 시즌 중에도 언제든 축구화를 벗고 그라운드를 떠날 것"이라고 은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관중들에게 오래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는 이동국의 '끝나지 않은 시즌', 그 시작을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한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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