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WKBL, 비시즌 스페셜대회 검토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조기에 시즌을 마친 WKBL이 비시즌 스페셜대회를 검토하기로 했다. 물론 이는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는 가정 하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다.

WKBL은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WKBL은 약 2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WKBL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도 꾸준히 각 팀들의 의견을 모았고, 장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최종 순위는 정규리그가 중단됐던 지난 9일을 기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아산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청주 KB 스타즈는 2위다.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친 나머지 4개팀도 아쉬움을 삼켰다.

사상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펼쳐진 만큼, WKBL은 정규리그 재개 또는 플레이오프 개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돼 시즌 종료라는 초강수를 내렸다.

이병완 WKBL 총재는 “사실 상당히 안타깝다. 1경기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챔프전을 치를 수 없게 됐다. 객관적 판단이 이뤄지고, 개학까지 정상화되려면 최소 6월은 지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병완 WKBL 총재는 이어 “여자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랐다. 무관중 경기를 치러보니 상당히 공허하더라. 여건이 된다면 팬들을 위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특별한 기획을 해야 한다. 이사회를 통해 향후 스페셜대회, 이벤트를 구상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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