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의 신형 잠수함투수 최원준(26)이 이닝 소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원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다소 제구가 흔들리며 1사 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김재환을 손쉽게 범타 처리한 뒤 2회와 3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치렀다. 총 투구수 32개에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1회 볼넷을 줘서 개인적으로 제구를 더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제구, 구속 모두 그렇다. 확실히 일본에 있을 때보다 떨어진 것 같다. 남은 한 달 동안 좀 더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7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최원준은 팔꿈치, 갑상선 수술을 딛고 이번 겨울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MVP 격인 ‘미스터 미야자키’로 선정됐다.
최원준은 일본에서의 좋은 감이 언제 떨어질지 우려가 많았다. 그는 “원래 내일이 개막인데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일본에서 너무 좋아 걱정을 했다”며 “좀 더 보완하고 몸을 끌어올려 평균 구속이 140km는 나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연마한 포크볼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최원준은 “지난 청백전까지 계속 던졌는데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너무 변화구 구사에 치우치는 바람에 직구가 안 좋아졌다”며 “김원형 코치님이 오늘은 내 장점을 살려 연습이 아닌 실전경기처럼 던지라고 하셨다”고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롱릴리프 혹은 잠재적인 6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최종 목표가 선발투수이기에 이번 기회에 이닝소화능력을 선보여야 한다.
최원준은 “3이닝을 던지고 내려왔지만 더 던지고 싶었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불펜에서 15개 정도 더 던졌다”며 “이제 몸이 완전히 좋아져 예전보다 몸만들기가 수월하다. 체력도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군에 남아 통합우승을 경험하는 것이다. 최원준은 “작년처럼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해서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던진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올해도 끝까지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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