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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가수 추가열이 ‘너에게 꽃이다’라는 시로 잘 알려진 강원석 시인의 시 ‘햇살 곱게 썰어서’를 가사로 한 노래 ‘햇살’을 발표한다. 시 ‘햇살 곱게 썰어서’는 강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마음으로 그린 그림’에 실린 대표 시 중 한 편으로 시어가 순수하고 아름다워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은 시로 알려져 있다.
<햇살 곱게 썰어서>
햇살을 곱게 썰어서/고추밭에 한 줌 뿌리고/사과밭에 두 줌 뿌리고//
조금 남으면/들꽃에게 나눠도 주고//
그래도 남으면/오늘밤 대문 앞에/초롱초롱 걸어 둬야지
가수 추가열은 “처음 이 시를 접하고, 시어의 독창성과 순수성에 반했는데 시가 전달하는 의미 또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랑과 나눔, 배려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노래로 만들게 되었다. 대중가요가 우리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볼 때, 격이 있고 의미가 좋은 가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앞으로도 강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노래로 계속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곡은 ‘써티’라는 이름의 듀엣으로 발표한다. 추가열과 함께 20대의 젊은 뮤지션 재호가 퍼커션을 맡아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인 추가열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 같은 인생’, ‘행복해요’ 등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인기곡 ‘오라버니’(금잔디 노래) 등 300여 곡을 작곡한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강 시인은 “시어의 의미를 잘 살린 아름다운 곡이 나와서 기쁘다. 앞으로도 시와 대중가요가 협업해 좋은 노랫말이 많이 나오고, 이런 노래를 듣고 부르는 사람들의 일상이 보다 낭만적이고 여유로워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 시인은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 시인이다.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비롯해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너에게 꽃이다’,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 ‘마음으로 그린 그림’ 등 총 5권의 시집을 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서정문학 시 부분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을 수상했다. 한해 100회 이상의 강연을 하는 인기 강사로, 베스트셀러 시집의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강원석 시인의 특징이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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