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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2013년 복귀 하는 듯했으나 다시 자취를 감춘 70~8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허진의 근황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허진은 제작진에게 "누가 왔다 갔어"라고 알렸다.
이어 "왜냐면 화장품이 쓰러져 있어. 항상 나는 화장품을 세워 놓거든. 근데 누가 들어왔다가 얼른 간 것 같아. 그러니까 쓰러져 있지"라고 설명했다.
놀란 제작진은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거냐?"고 물었고, 허진은 "종종 있지. 아직도 그래. 내가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잖아. 그러니까 우당탕탕 지금 간 거야"라고 누군가 자주 집에 침입한다고 주장했다.
허진은 이어 욕실로 제작진을 이끈 후 "환풍구 때문에 천장 부분이 열어지니까 사람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거든. 그래서 내가 테이프로 막아 놨다"고 밝혔다.
또 "1분이면 어떤 집도 뚫는다는데? 아무리 별 장치를 다 해도. 2캐럿 다이아몬드도 여기서만 두 번 없어졌어. 5층에서는 목걸이 한 번 없어지고"라고 물건까지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금고도 그 전에 누가 와서 번호를 바꿨어. 그 다음 날 번호를 눌렀더니 안 열어져. 그 사람들이 (금고를) 고장 내고 간 거야. 그래서 철물상을 불러서 풀려고 했는데 또 (번호를) 바꿔봤자 마찬가지야"라고 밝혔다.
허진은 이어 "예를 들어서 그 사람들이 화장실 천장으로 와서 테이프를 다시 붙여 놓고 문으로 나가면 그만이야. 그러니까 집에 사람이 없으면 그냥 당하는 거야"라고 토로한 후 제작진에게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허진이 외출했을 때 그의 집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허진은 이를 믿지 않고 경찰서를 찾았다. 이어 신고 대신 기도를 했다.
내용을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 다 잡아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거야"라고 설명한 후 "15년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은 허진의 집 경비실, 관할 지구대를 찾았고 이들은 "경찰이 출동한 적 없다. 도난을 당했으면 신고가 벌써 들어왔지", "도난 신고 들어온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허진은 심지어 몰카, 도청 피해까지 보고 있다고 주장. "내가 사채 쓰는 사람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고, 남의 것을 뺏어 쓴 적도 없는데 왜 이러냐고"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혹시 의심 가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고, 허진은 "어떤 여자가 시작한 거 같아. 자기 남편이 나를 너무 생각했어. 그러니까 이 여자가 정신이 확 돌아버린 거야. 질투가 많은 여자야. 열이 있는 대로 받으니까 이 여자가 우리 집에 도청을 시작한 거야"라고 답했다.
허진은 이어 "전화를 하면 다 도청을 해버리는 거야. 그리고 나한테 일이 오면 아주 귀신처럼 알아. 나한테 (오는 전화) 벨을 안 울리게 하는 거야. 그러니까 못 받은 전화가 너무 많아"라고 토로했다.
이에 불안장애를 의심한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유했지만 허진은 화를 냈다.
그러자 제작진은 몰카, 도청 탐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이 집 안에는 도청기나 몰래카메라는 없다"고 밝혔고, 허진은 그제야 안심했다.
[사진 =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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