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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작년의 실패가 올해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SK는 2017~2018년 234홈런, 233홈런을 각각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군단으로 명성을 드높였다. 그러나 2019년에는 117홈런에 그쳤다. 리그 3위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임팩트는 떨어졌다.
특히 공인구 반발계수의 하락에 따른 데미지를 가장 많이 입었다는 평가까지 있었다. SK는 시즌 내내 화력의 고민을 풀지 못했고, 두산 대역전 통합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그 뼈 아픈 실패를 2020시즌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대외 연습경기 두 차례서 6개의 홈런을 쳤다. 큰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변화하려는 의지는 확고했다. 대부분 타자가 공인구 반발계수 저하에 타격포인트를 살짝 앞으로 당겼고, 새롭게 부임한 이진영 타격코치와의 궁합도 합격점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단순히 6개라는 숫자보다 의식 변화를 지적했다. 2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타이밍과 포인트는 재작년부터 얘기했던 부분이다. 재작년에는 개개인의 성적이 좋았다. 작년에 생각이 바뀌기 힘들었다. 작년의 실패가 분명히 올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변화의 조짐은 작년부터 확인했다. 염 감독은 "작년 12월부터 선수들이 뭔가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선수들과 이진영 코치도 코드가 맞으면서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다행이다. 감독으로서 기대된다"라고 했다.
중요한 건 정규시즌, 나아가 SK 타선의 미래다. 염 감독은 "더 중요한 건 변화에서 올 시즌 타자들이 뭔가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 좀 더 좋아질 것이다. 작년의 실패가 우리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간, 나아가 자신들의 타격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개개인의 노력이 결과로 나와서 올해 뿐 아니라 계속 더 성장하고 확고한 자신의 타격 이론을 정립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SK 염경엽 감독과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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