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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아키야마 쇼고(32, 신시내티)가 일본언론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미국 LA에 남아있는 아키야마가 숙소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된 후 선수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줬다. 이 가운데에는 자국으로 돌아가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실제 최지만, 쓰쓰고 요시토모(이상 탬파베이) 등은 자국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앞두고 있는 아키야마는 잔류를 택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아키야마는 2019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와 3년 총액 2,0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데뷔시즌 개막이 연기됐지만, 아키야마는 동갑내기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의 제안으로 LA에 함께 머물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LA는 여전히 외출을 하는 데에 제약이 따르는 지역이다. 훈련 이외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취미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통역과 함께 숙소생활 중인 아키야마의 선택은 보드게임이었다. ‘닛칸스포츠’는 “아키야마는 보드게임 ‘콰르토’를 즐기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콰르토’는 상대의 심리를 분석하며 전개해나가는 전략형 보드게임이다. 오목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아키야마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단순하게 TV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보단 상대의 심리를 살피는 보드게임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콰르토’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한신 타이거즈 투수 이와사다 유타는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즐기고 있다. “나흘 전부터 ‘사랑의 불시착’에 빠졌다”라고 운을 뗀 이와사다는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 발상을 전환해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더 생겼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키야마 쇼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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