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의지에게 많이 배웠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블루어스)이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팬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 시절을 돌아봤다. 린드블럼은 2015~2017년 롯데 자이언츠, 2018~2019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MVP에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ESPN을 통해 KBO리그를 보고 있다. 선수들을 다 알기 때문이다. 즐겁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산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정말 친한 친구인 박세혁(포수)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NC도 지난 한 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재미 있는 팀이다. 양의지, 나성범 등 좋은 라인업을 갖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KBO리그 시절을 돌아봤다. 호흡을 맞춘 포수들을 떠올렸다. 린드블럼은 "롯데에 갔을 때, 지금은 삼성에 있는 강민호가 있었다. 한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포수 중 한 명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포수였다"라고 했다.
두산 시절 양의지와 박세혁도 빼놓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현재 NC에서 뛰는 양의지, 리그 최고의 수비형 포수 박세혁은 똑똑하다. 특히 양의지에게 많은 걸 배웠다.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소통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린드블럼은 "많은 시간을 들여 통역 담당직원과 관계를 쌓았다. 통역 담당직원에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얘기했고, 관계를 구축한 뒤에는 약간의 시선만 주면 몸으로 뭔가 할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꽤 깔끔했다"라고 돌아봤다.
2016시즌 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2017년 중반 롯데로 돌아왔다. 셋째 딸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시기다. 린드블럼은 "2016년은 끔찍했다. 딸이 심장수술을 받아야 했고, 한국으로 가는 게 맞지 않다고 봤다"라고 했다.
두산과의 계약과정에서 롯데와의 마찰도 돌아봤다. 린드블럼은 "짧게 얘기하면 계약서에는 롯데가 나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풀고 FA로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3년간 법정다툼을 통해 승소했다. FA 조항을 통해 내가 원하는 누구와도 계약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두산에서의 성공은 2017년 막판 롯데에서 시작됐다는 회상이다. 린드블럼은 "2017년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2018년과 2019년에 성과를 거뒀다. 롯데와 함께 후반기에 야구를 잘했다. 두산과 함께 롯데 수비가 굉장히 좋았다"라고 했다.
스플리터와 컷패스트볼의 장착도 한 몫 했다. 린드블럼은 "스플리터는 2015년부터 던지기 시작했다. 슬라이더를 커터로 바꾸고 있었는데, 왼손타자들을 무력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대한 세게 건지려고 했고, 조금의 휴식시간을 갖도록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변화는 자기주도적이었다. 랩소도, 트랙맨 등 첨단장비의 도움도 받았다. 린드블럼은 "내가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2016년과 2017년에 매커니즘과 커맨드를 되찾았다.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랩소도를 통해 분석한 자료도 받았다. 포심 회전수가 많다는 걸 확인했고, 투심을 거의 던지지 않게 됐다. 포심과 스플리터를 활용해 좀 더 폭넓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린드블럼은 "두산의 전력분석요원이 내 포심 회전율이 높다고 했다. 몇몇 분석 사이트에 접속했고, 내 포심 회전율이 메이저리그에서도 10위권에 드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결국 두산에서의 성공이 메이저리그의 복귀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양의지, 박세혁 등의 영향도 충분히 받았다.
[린드블럼과 양의지의 두산 시절 모습(위), 린드블럼과 박세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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