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적이다” 감독도, 적장도 호평한 NC 구창모의 성장세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비록 NC는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구창모의 호투만큼은 눈부셨다. 이동욱 감독뿐만 아니라 적장도 호평할 정도로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줬다.

이동욱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 20일 맞대결에서 1-2로 패, 7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구창모는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두산의 1선발 크리스 플렉센(8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한 것.

‘반짝 활약’이 아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10승을 따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구창모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 2승 평균 자책점 0.41로 맹활약 중이다. 20일 두산전서 1회말 김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준 게 올 시즌 첫 실점이자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에 대해 “승을 못 챙긴 부분은 아쉽지만, 8이닝을 소화했다. 3선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따낸 것에 대해 자부심이 생긴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길도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어 “구단 입장에서도, 스카우트 입장에서도 강한 국내 선발투수가 나온 것에 대해 고무적이다. 선수의 값어치가 올라가고, 상대도 압박을 받는 것 같다. 지난해까진 무조건 강하게 던지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강약조절을 하면서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임한다”라고 덧붙였다.

적장 김태형 감독도 구창모에 대해 “구속이나 슬라이더가 작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타자들이 타이밍 잡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평을 남겼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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