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원태인이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원태인은 이날 전까지 3경기(2선발)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5.73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15일 KT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5실점에 그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이후 김현수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줬다. 잘 맞은 타구이기는 했지만 우익수 김헌곤이 잡을 수도 있었기에 원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채은성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2회와 3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원태인은 3회에도 2사 이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끝냈다.
4회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안타, 1사 이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정근우를 범타 처리했지만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실점은 없었다.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는 1~3번 타자를 맞이해 삼자범퇴.
5회까지 68개를 던진 원태인은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성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7회 역시 선두타자 유강남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1사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아쉬움은 타선이었다. 삼성 타자들이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 원태인은 팀이 0-2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를 장지훈에게 넘기며 시즌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회 2실점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타선 침묵 속 아쉬움을 삼킨 원태인이다. 투구수는 98개.
[삼성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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