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불혹의 나이에 데뷔 첫 만루홈런을 쳤다. 이번에는 자신의 홈런이 결승타까지 됐다.
LG 백업포수 이성우(39)는 2008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2019년까지 1군에서 512경기를 뛰면서 단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타율이 0.223이다.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다. 홈런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벌써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1일 SK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 출전했다. 3-3 동점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SK 정영일에게 2B2S서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SK 좌익수 최지훈이 타구를 잘 쫓아갔다. 최지훈의 글러브에 맞고 노란 폴대를 살짝 넘어갔다. 만약 최지훈의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성우가 잘 쳤다. 정영일의 체인지업이 약간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성우는 5월27일 대전 한화전 8회 2사 만루서 김범수를 상대로 좌중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나이 마흔에 맛본 첫 만루홈런이었다. 당시에는 11-3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승패에 큰 관계는 없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 방은 결승타였다. 이성우의 한 방이 LG의 더블헤더 스윕을 이끌었다. 어느덧 시즌 3호 홈런. 2008년, 2014~2015년 KIA, 2017년 SK에서 1개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이제 이성우의 한 방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홈런과 인연이 없던 이성우가 선수생활 막판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성우.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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