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내놔' 두산, LG에 20안타-18득점 맹폭…2G차 추격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란히 2~3위에 랭크된 LG와 두산의 만남은 여러모로 관심을 일으켰지만 막상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8-10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2회까지 13득점을 올리며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결국 9회까지 20안타와 18득점을 폭발한 두산은 2연승으로 23승 16패를 기록, 2위 LG를 2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LG는 5연승이 좌절돼 25승 14패를 남겼다.

양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부진했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은 1이닝 6피안타 5사사구 8실점으로 굴욕을 당했고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15득점을 지원 받고도 3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1회초 사사구 3개로 가볍게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최주환과 국해성도 적시타를 폭발했다. 정상호의 2루수 병살타로 1점을 추가해 5-0 리드.

LG가 1회말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에게는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2회초 두산이 타점을 올린 순간만 열거해도 벅찰 정도다.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 최주환의 우전 2루타, 국해성의 우전 안타, 정상호의 좌전 안타, 이유찬의 좌전 안타, 페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두산이 8득점을 추가했다.

LG가 2회말 이천웅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에게는 큰 데미지가 없었다.

두산은 4회초 박건우와 국해성이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5점째를 마크했다. 6회초 공격에서는 대타로 나온 정수빈이 좌중간 싹쓸이 3루타를 작렬, 18-8로 달아났다.

이날 두산은 오재일, 오재원,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박세혁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음에도 선수층의 위력을 보여주며 LG를 압도했다. 선발 전원 안타는 기본이었고 멀티히트를 친 선수가 이유찬, 페르난데스, 박건우, 김재환, 최주환, 국해성, 정상호 등 7명에 달했고 그 중 국해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승리투수는 홍건희의 차지였다. 2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선방했다. 특히 5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