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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나다가 2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센 언니' 이미지를 유지하되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대중과의 거리를 한껏 좁힌 신곡 '내 몸'을 25일 발표한다.
"원래도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인데, 오랜만의 컴백이라 더 그래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신곡이 마음에 드는데, 보시는 분들도 흡족했으면 좋겠네요."
나다의 신곡 '내 몸'은 라틴 그루브를 재해석한 얼반·팝 장르의 곡이다. 나다가 직접 가사를 쓰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에 투자하자'란 메시지를 담았다. 신나는 비트를 타며 선보일 '런닝머신 댄스'는 나다의 건강한 신체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강조되는 감상 포인트다.
"야심차게 준비한 안무예요. 처음엔 '와 재밌겠다'라면서 시작했는데, 움직이는 런닝머신 위에서 하는 안무이다 보니 간단한 동작도 어렵더라고요. 마찰력 때문에 무릎에 멍도 진짜 많이 들었어요. 무릎에 메이크업을 하며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죠."
나다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터전에서의 출발을 앞둔 만큼 신곡 하나에 '영혼을 갈아 넣는' 노력을 기울였다.
"쉬면서 심경 변화도 많았고, 경제적 문제도 있으니까 레슨을 하게 됐거든요. 이 회사에서 앨범을 내면 굉장히 잘 할 수 있겠다는 말을 꺼냈는데, 마침 제 의사를 물어와 함께 하게 됐어요. 팬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싱글이야?' 하고 서운해하실 수도 있지만, 올해 안에 곡을 더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싱글을 통해 짠 하고 인사드리고 싶었고, 한 곡인 만큼 더 최선을 기울였고요."
제목부터 세다. 나다의 섹시한 매력이 먼저 떠오를 테지만, 노래에는 누군가에게 매달리거나 기대지 말고 나 스스로를 가꾸고 사랑하자는 격려가 담겨있다.
"곡이 자극적일 순 있는데, 섹시함 보다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지향하고 있어요. 연애에서든 삶에서든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휘둘리지 않고,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자는 메시지죠. 국내 활동이 없었던 2년 7개월 동안 친구,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지만 그전까진 치열하게 달렸거든요. 그때는 제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서 날 사랑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한층 가벼워진 멜로디를 노래하게 됐는데, 제가 래퍼지만 걸그룹 생활도 했잖아요.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제 탤런트를 다 사용하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사랑할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하고 싶었죠."
나다는 이젠 가족들의 응원 속에 더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제가 가수를 시작할 땐 응원을 받지 못했어요. 저희 어머니가 보수적이신 분인데,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시면서 개방적으로 바뀌셨고요. 이번 신곡에 대해서도 엄마, 아빠, 오빠까지 '노래 너무 좋다'고 말해주셨죠. 다만 무릎이 너무 아프니까 절 불쌍하게 쳐다보기도 했는데 '가수는 원래 이렇게 사는 거야' 라고 말씀 드렸죠.(하하)"
나다는 파격적인 의상과 춤으로 주목 받기도 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센 언니라고 부르지만, 무대 아래 윤예진은 털털하고 허당이다. 그 간극을 채우는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가 나다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후회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모습도 나다고, 저 모습도 나다예요. 제 만족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번 활동을 통해선 상황적으로 공연을 기대해보긴 어려울 것 같고, '내 몸'이란 곡으로 활동하는 만큼 레깅스나, 런닝머신, 건강과 관련된 광고를 3개 이상 찍어보고 싶어요."
[사진 =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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