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이승호가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9번째 등판서 맛본 기쁨이었다.
이승호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키움의 5-2 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승호의 호투와 김하성의 결승 스리런홈런을 묶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이승호는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등판, 2패 평균 자책점 5.05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2⅓이닝 8실점(8자책) 난조를 보이는 등 4실점 이상 범한 경기가 3차례 있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더 많았다. 실제 이승호는 이날 전까지 평균 3.44득점을 지원 받는 데에 그쳤고, 이는 키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었지만, 이승호는 최근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시즌 첫 등판 이후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없었던 이승호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및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키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손혁 감독은 이승호에 대해 ”변화구 제구가 좋아진 것 같다. 변화구 제구가 잘 되니 직구가 같은 구속이라도 타자들 입장에선 체감속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25일 LG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비록 18이닝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것. 4회말에는 1사 2, 3루 위기서 LG의 후속타를 봉쇄하기도 했다.
이승호는 5회말 LG 중심타선에 고전하며 2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또한 구원 등판한 김태훈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키움은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영준-조상우도 각각 1이닝 무실점, 이승호의 첫 승을 지원했다.
이승호는 이날 총 87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8개) 최고구속은 145km였고, 체인지업(24개)을 주무기로 구사했다. 커브(13개)와 슬라이더(12개)도 적절히 구사, LG 타선을 잠재우며 불운에서 벗어났다.
[이승호.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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