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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첫 실전에서 고전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구단 자체 홍백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는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가기 전 이닝이 종료되는 변칙 형식으로 진행됐고, 오타니는 3이닝 동안 10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탈삼진 8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오타니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타겸업’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2019시즌 타자로만 출전해 106경기 타율 .286 18홈런 62타점을 남겼다.
올 시즌은 수술 여파로 5월 중순은 돼야 투타겸업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 7월말 개막과 동시에 투타겸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이날 2018년 9월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무려 67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렇기에 7볼넷과 관련해 관대한 평가가 내려졌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제구가 불안정했다.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좋지 못한 내용이었다”면서도 “우려할 일은 아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오타니가 건강하다는 게 중요하다. 단지 리듬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타니 역시 경기 후 “정상적인 몸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어 좋았다”며 “불펜 피칭과 실전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같은 팀을 상대로 던져본 경험이 없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LA 에인절스는 오는 2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대망의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원정)을 치른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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