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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박건우에게 공격적인 타격을 주문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64경기 타율 .302 6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막과 함께 5월 한 달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타율이 .214에 그쳤지만, 6월 월간 타율 .444의 맹타로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 19일 광주 KIA전 2안타로 시즌 타율을 .323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4일 LG전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다시 감이 떨어지더니 28일 잠실 키움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26일 LG전과 28일 키움전에서 연달아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박건우 본인도 답답했는지 28일 키움전이 끝나고 홀로 잠실구장에 남아 특타에 매진했다. 1루 더그아웃 앞에서 구단 직원이 던져주는 연습구 한 박스를 치며 타격감을 찾고자 노력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 부진의 원인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꼽았다. 전날 만난 김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자꾸 공을 스텝 없이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그렇게 치는 건 공격이 아니라 방어”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공격을 하면서 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방어적인 자세로 들어가면 투수를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어차피 타자는 투수와 실투싸움을 하는 것이다. 좋은 공을 공격이 아닌 방어하게 되면 실투까지 놓치게 된다”며 박건우에게 공격적인 타격을 주문했다.
박건우는 정식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4년 연속 두산 타선의 핵으로 활약해왔다. 남다른 야구센스와 득점권 해결 능력으로 팀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올해도 박건우가 살아난 6월에는 타선이 유기적으로 움직였지만, 최근 안타가 없는 4경기를 보면 득점권 부진 속 팀이 1승 3패에 그쳤다.
김 감독의 박건우를 향한 신뢰는 상당히 두텁다. 애정이 있기에 취재진을 만나 평소보다 강한 어투로 쓴소리를 날렸다. 그리고 이제 박건우가 공격적인 타격으로 그 믿음에 보답할 때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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