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는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분명한 위안거리도 있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가능성을 지닌 리드오프 최지훈을 발굴했다는 점이다. 최지훈은 SK가 8연패 늪에 빠진 상황서 존재감을 과시,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최지훈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등 리드오프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SK는 최지훈이 활약한 가운데 한동민의 결승타, 문승원의 5이닝 2실점(2자책) 호투를 묶어 4-2 강우 콜드게임 승을 따내며 8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말 맞은 첫 타석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지훈은 이후 연달아 존재감을 과시했다. SK가 2-2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은 윤성환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렸다. 최지훈은 이어 나온 한동민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이날의 결승득점이었다.
최지훈은 3번째 타석에서도 귀중한 장타를 만들었다. SK가 3-2로 앞선 5회말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터뜨렸다. 2루타가 예상됐던 순간, 최지훈은 과감하게 3루까지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최지훈은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1, 3루서 나온 최정의 3루수 땅볼 때 득점을 추가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최지훈은 8일 삼성전서 장타 2개로 멀티히트를 작성, 침묵에서 벗어났다. 또한 최지훈은 올 시즌 17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정과 더불어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3위는 제이미 로맥(16회)이다.
최정이 74경기를 치르며 17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한 반면, 최지훈은 62경기에서 17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뒤늦게 주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꾸준히 안타생산능력을 발휘하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한 것.
SK가 노수광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불펜(이태양)을 보강한 것도 최지훈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하는 예 가운데 하나였다. 실제 최지훈은 최근 8경기 가운데 4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평가에 걸맞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7번째 멀티히트는 팀 내 공동 1위 등극이자 SK의 8연패 탈출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한편, 멀티히트 부문 1위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38회)가 올라있다.
[최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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