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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토론토)이 타선의 지원을 받아 극적으로 2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선취득점을 내줬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기에 찾아온 승리투수 요건이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했던 류현진은 지난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구위를 과시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호투가 ‘반짝’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12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2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외의 투구는 완벽했다. 토론토가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에게 넘겨주기 전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3회초 1사 1루서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헤수스 아귈라의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5회초 역시 선두타자 루이스 브린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을 연달아 잡아내는 등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린슨에게 도루를 허용해 놓인 2사 2루에서도 조나단 빌라르를 3루수 땅볼 처리했다.
안정감을 되찾은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마이애미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토론토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에이스 면모를 과시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마이애미는 10경기에서 7승을 수확하는 등 시즌 초반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마이애미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개막 후 2경기를 치렀을 때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8.00에 달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 평균 자책점은 4.05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0-1로 뒤진 6회말 보 비셋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을 도왔다.
2경기 연속 호투. 이제 류현진의 2승 및 샬렌필드 첫 승은 불펜투수들의 지원에 달렸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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