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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최근 페이스면 10승은 넘지 않을까요?” KT 위즈 신인 소형준의 최종 성적에 대한 이강철 감독의 전망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11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KT는 6-1로 승,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발 등판한 신인 소형준이 6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5월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며 시즌을 시작한 소형준은 6월 5경기에서는 1승 4패 평균 자책점 6.29에 그쳤다. 하지만 6월 마지막 등판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거치자, 위력을 되찾았다. 복귀 후 치른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2승 평균 자책점 1.46으로 맹활약한 것.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기간에 대해 “휴식기를 구체적으로 정해놨던 것은 아니다. 내 경험상 (구위가)좋았다면 굳이 빼지 않았을 것이다. 정타를 많이 내줘서 1경기(6월 26일 한화전)만 더 보고 말소시키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70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평균 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의 구위만 놓고 본다면, 류현진(2006년 당시 한화) 이후 14년만의 고졸 10승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소형준의 최종 성적에 대해 “최근 페이스면 10승은 넘지 않을까요?”라고 전망했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인 만큼, KT는 소형준의 데뷔시즌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SK전을 돌아보며 “(소)형준이를 7회까지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했지만, (투구수)90개에서 끊었다. 기회가 되면 최대한 이닝, 투구수를 줄여주려고 한다.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면 5이닝 만에 바꿀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형준이의 총 이닝은 120이닝 정도로 잡아두고 있지만, 순위싸움에 따라 더 던질 수도 있다. 막판 승부처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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