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다."
키움 김혜성은 20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김하성 선배와 얘기를 많이 한다. 멘탈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실책이나 좋지 않은 플레이를 하면 위축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을 깨고 싶다는 의미. 실제 올 시즌 김혜성은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김혜성에게 김하성이 좋은 말을 남겼다. 20일 고척 LG전 직후 "아직 나도 잘 안 되는 부분이다. 혜성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을 좀 더 잡으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박)병호 형, (박)동원이 형, 지금은 LG로 간 (김)민성이 형 등에게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 혜성이도 계속 1군에서 경기에 나오고 있으니 그런 부분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하성은 또 한번 냉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7회 견제 악송구를 시작으로 3점을 내주며 3-4로 역전 당했고, 4-4 동점이던 8회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한 방을 맞았다. 키움으로선 상당히 꼬인 경기.
그러나 4-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서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2타점 결승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그것도 볼카운트 2S로 절대 불리한 상황이었다. 고우석의 슬라이더가 밋밋했고, 김하성은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고우석은 직구가 좋기 때문에 직구를 생각했다 슬라이더 실투가 와서 운이 좋게 쳤다. 고우석에게 딱히 못 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위권 팀의 마무리투수다. 더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순위다툼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팀이 선두에 올라가면 좋은데 다른 팀들도 경기가 많이 남았다. 매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시리즈의 첫 경기를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 이기면 된다.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 (3연전의 경우)첫 경기를 져도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하성은 러셀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이고 배울 점이 많다. 같이 경기하면 재미있다. 서로 응원도 하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도 한다. 러셀이 오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방망이는 무거운 것을 쓰더라. 개인 취향의 차이"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