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의 권경원이 팀을 이끌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권경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입대해 오는 9월 1일 상병 진급을 앞두고 있다. 상주 합류 8개월 만에 주장을 맡게 됐다. 축구 인생을 통틀어 주장 완장은 처음이다. 권경원은 “주장을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정말 많지만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 갈 기회를 주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주 입대 이후 ‘행복축구’를 실현하고 있는 권경원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행복축구를 전파하는 행복 전도사가 되기를 꿈꾼다. 권경원은 “상주 선수들 전체가 좋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의지가 되는 수평적인 주장이 되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면서 대화가 잘 통하는 주장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권경원은 주장으로서 부대 내에서 팀원들을 결집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권경원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휴가, 외출, 외박 등 통제돼 힘든 상황이지만 솔선수범해 더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대 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원 팀으로서 더욱 조직력을 갖출 수 있지 않나 싶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권경원은 혹독한 주장 신고식을 치렀다. 수비 과정에서의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기에 느껴지는 부담감은 더욱 컸다. 권경원은 “전 소속팀이었던 전북전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첫 경기를 뛰었다. 전북은 나를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팀이라 애정이 많지만 지금은 상주 소속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니 어깨가 더 무거웠던 것 같다. 상주 승리를 간절히 바랐지만 실점 원인을 제공해 나 때문에 진 것 같아서 며칠 잠을 못 잤다. 앞으로는 주장으로서 모든 선수들의 노력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적 확대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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