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선두를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
올 시즌 최고의 타자는 단연 KT 멜 로하스 주니어다. 그러나 로하스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썩 좋지 않다. 4일 SK 와이번스와의 홈 더블헤더 직전 10경기 타율이 0.205였다. 8월 전체로 확대해도 타율 0.206에 그쳤다.
그러나 홈런만큼은 쉽게 페이스가 꺾이지 않는다. 타율 0.409, 0.347, 0.412를 기록한 5~7월에 6, 11, 8개를 각각 기록했다. 0.206에 그친 8월에도 7홈런을 생산했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는 와중에도 꾸준히 홈런을 터트린 건 역시 기본적인 파워와 함께 장타생산에 용이한 타격 매커니즘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4일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 포함, 최근 10경기서 4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0-0이던 1회초 무사 1,2루, SK 박종훈에게 2B1S서 133km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결승 우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박종훈의 포심은 실투라고 보기 어려웠다. 낮게 잘 깔렸다. 로하스의 기술과 파워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최근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도 심상찮다. 라모스도 최근 10경기서 3홈런을 때렸다. 라모스는 8월에만 1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로하스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이날 로하스가 홈런을 추가하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4개로 벌어졌다.
로하스는 34개, 라모스는 30개.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수원과 잠실(NC전)에서 또 한번 선의의 경쟁을 갖는다. 이날 두 경기를 갖는 로하스가 상대적으로 홈런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이날 더블헤더 이후 47경기를 남겨뒀다. LG의 잔여경기 44경기.
9~10월 KBO리그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로하스와 라모스의 홈런왕 다툼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둘 다 꾸준히 대포를 생산하는만큼 승자를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로하스는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이지 않은데도 홈런 1위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이 또한 로하스의 저력이다.
[로하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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