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염혜란 정말 대단, 펑펑 울어…난 양관식처럼 못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유해진이 박해준이 출연한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마이데일리는 1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영화 '야당'에 출연한 유해진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제목 야당은 마약판 은어로, 수사 기관에 정보를 넘겨주고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브로커를 의미한다. 극 중 유해진은 야심 찬 독종 검사 구관희로 분했다.

이날 유해진은 박해준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예전 '힘을내요 미스터리' 현장에서 보고 '독전' 시청자로 봤다. 생긴 건 좀 차가운 면이 있어 보이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 이번에 홍보하면서 더 많이 느꼈다. '짠한형'에서 술도 한잔하고, 성시경 씨 채널에도 나가다 보니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따뜻하고 인간미 있는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OTT를 챙겨보지 않지만, 최근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며 "아까 인터뷰장에 박해준 씨가 들어오길래 '나 봤어!'라고 했다. 제가 잘 안 찾아본다는 걸 아니까 '봤어요? 거짓말' 이러더라. '지금 6부까지 봤다. 펑펑 울었다. 염혜란 씨 미치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 보니 흥행은 장담할 수 없는 작품인데 그걸 떠나 정말 명작이구나, 좋은 작품이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염혜란 씨 '달짝지근해' 때도 잠깐 뵀지만 평소 좋아하는 배우다. 정말 대단하시구나 싶었다. 펑펑 울면서 봤다. 내 상황과 대비해 보기도 하고,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엄마들이 저랬지, 우리 엄마 생각도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양관식처럼은 못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은 정말 드물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한 사람만 본 인물인데. 본의 아니게 헤어질 수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여태껏 OTT 작품에 출연한 적 없는 유해진은 "영화에 인이 박힌 게 있다. 익숙해진 느낌이 있다"며 "요즘 OTT 촬영 현장도 영화와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래도 안 해본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