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마이크 라이트(30, NC)가 시즌 두 번째 7실점 경기를 치렀다.
라이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라이트가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1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4.17.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창원 롯데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 12구 삼자범퇴에 이어 중심타선을 만난 2회에도 공 9개를 이용해 단 세 타자만을 상대한 것. 타선은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2회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정수빈에게 초구에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김재호의 볼넷과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 3루서 박건우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주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 상황.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강진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2루수 박민우마저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박건우가 득점했다. 다만, 파울지역에 있던 포수 양의지가 재빠르게 3루에 송구, 3루까지 노린 최주환을 잡아냈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재일을 8구 승부 끝 볼넷 출루시킨 뒤 김재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 무리하게 3루를 노린 오재일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가까스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4회에는 선두 허경민-정수빈(2루타)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에 처했다.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박세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박건우의 진루타로 바뀐 2사 3루는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극복했다.
2-6으로 뒤진 5회 다시 선두 페르난데스-오재일은 손쉽게 범타로 막아냈다. 2사 후 김재환을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허경민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8개.
6회 다시 실점했다. 1사 후 대타 이유찬을 사구로 내보낸 뒤 박세혁의 진루타로 처한 득점권 위기서 박건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이어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라이트는 2-7로 뒤진 7회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3개다. 지난 6월 17일 KIA전(6이닝 7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7실점 경기를 치르며 팀의 선두 싸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이크 라이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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