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이 '소리도 없이' 강렬하게 다가올 전망이다.
'소리도 없이' 측은 21일 오전 제작보고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엔 홍의정 감독과 주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로,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으로 기존의 범죄를 소재로한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호평을 받은 신예 홍의정 감독의 지금껏 본 적 없는 독특한 미장센과 신선하고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홍의정 감독은 유아인, 유재명 역대급 조합에 대해 "지금도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믿을 수 없었다"라며 "제가 캐스팅했다기 보다 오디션을 보는 마음으로 두 분을 뵙다. 아직도 첫날 두 분을 뵙던 때가 생각이 난다.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유아인은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는 청소부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어떤 연유에서 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은 어쩌다 맡은 의뢰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범죄에 휘말리게 되면서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인물.
특히 유아인은 말 없는 태인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 섬세한 눈빛과 세밀한 몸짓으로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게다가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태인의 생활 연기를 위해 삭발 투혼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까지 외적인 변화를 꾀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출연 이유를 묻자 홍의정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홍의정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에 대한 감동, 정말 놀라웠다"라며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쇼킹했다. 너무 드라마틱 하지 않은, 우리에게 익숙할 법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이상한 부위를 찌르는 거지? 싶었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유아인은 태인 캐릭터에 대해 "사실 범죄자다. 하지만 묘하게도 밉지 않고 악의가 느껴지질 않는다. 외려 성실하게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친구로 그려지고 실질적으로 해내는 행위와 본성이 묘한 밸런스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이 친구의 판단을 보류하게 만든다. 이 인물을 통해 과연 뭘까, 좋은 삶이란. 그리고 부정적인 것들, 선과 악행 이면을 상상하게끔 만들게 한다"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유재명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신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하는 인물인 창복으로 분해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예기치 못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창복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말을 하지 않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창복으로 극에 밸런스를 맞추며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재명은 '소리도 없이'에 대해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풍부하고 상징도 강하고 담백하기도 하고 강렬하다"라며 "행복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창복 캐릭터에 대해 "창복의 주업은 달걀 장수이고 알바처럼 이 일을 하는 거나. 누군가는 꼭해야 하는 일이 우리한테 주어졌기에 돈을 모아서 그만두자 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우리 영화의 결이라는 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저 모습이 일상이고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말하는 것 같다. 부담감 없는 모습으로 감독님이 글로 쓰셨고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걸 영화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소리도 없이'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