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나도 처음 봤다.” 단 1피안타만 허용하고 당한 1점차 석패. 허삼영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8위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2~23일 1위 NC 다이노스에 연달아 1점차 패배를 당했고, 24일에도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삼성은 벤 라이블리가 7이닝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8회말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승기를 넘겨줬다.
8회말 2사 1, 3루서 김재환에게 허용한 안타는 이날 삼성이 범한 유일한 피안타였다. 1안타만 내주고도 패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4번째 진기록이었다. “나도 그런 경기는 처음 봤다.”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7안타 2볼넷을 얻어냈지만, 끝내 1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8회말 유격수 실책과 구자욱의 안타를 묶어 1사 1, 3루 찬스를 맞았지만, 김동엽이 5-4-3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허삼영 감독은 “어제 경기는 아쉬운 정도가 아니다. 찬스는 우리 팀이 훨씬 많았다. 김동엽의 그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던 것은 운을 논하지 않으면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아쉬운 경기를 3일 연속으로 했지만, 선수들은 제몫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록 삼성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지금에 만족해선 안 된다. 더 정교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애초에 기대했던 보다 강한 불펜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다만,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에 맞는 투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투수들의 전체적인 기록이 잠실에 비하면 라팍이 안 좋다. 구장을 넓게 만들 순 없으니 전략, 멘탈에 대해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를 바꿀 순 없는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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