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그날 좋게 봤다."
KT 위즈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최근 주춤하다. 10월 세 경기서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7.56.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나는 그날 좋게 봤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데스파이네의 지나친 강약조절에 대해 아쉬워했다. 100%의 힘으로 던지지 않다 위기가 오면 전력 피칭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스타일. 물론 선발투수라면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그럴 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충분히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데도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이 좋게 본 경기는 6일 부산 롯데전과 11일 수원 두산전이었다. 롯데전서 5.2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과정과 태도를 호평했다. 이 감독은 "루틴도 바꾸고 불펜에서부터 강하게 던지고 들어왔다. 1회부터 정말 강하게 들어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쓸데 없이 공 개수가 많은 건 불만이었다. 그러나 그날은 개수가 많아도 처음부터 강하게 가면서 그렇게 된 것이었으니 불만이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만 해주면 좋겠다. 1~2회에 쉽게 던지다 실점하면 야수들이 경기를 하기 싫다"라고 했다.
데스파이네는 11일 수원 두산전서도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KT는 2연패를 끊고 2위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 감독은 "2회부터 불펜에 앉아있더라. 경기에 집중한다고 그랬다. 점수도 줬지만, 그런 모습에 팀이 집중할 수 있다. 4점으로 막아줘서 팀도 이겼다"라고 했다.
KT는 LG와 2위 다툼을 이어간다. 4위 키움도 견제한다. 이 감독은 웃으면서 "쿠에바스도 좀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