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마음 편히 쉬지는 못했다."
갑자기 잡은 키움 히어로즈의 지휘봉. 여러 시선을 받으면서 4경기를 치렀다. 김창현 감독대행의 첫 4경기 성적은 2승2패. 이제 13일 수원 KT전부터 18일 고척 두산전까지 운명의 6연전을 앞뒀다. 이번주 6경기가 올 시즌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 감독대행은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우려한 것보다 괜찮았다. 선수들이 담당 코치님들과 대화하면서 마음을 추슬렀고, 괜찮았다. 대전에서(1승2패) 경기 자체는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 사이클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라고 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득점력 저하에 시달린다. 다만, 지난주 3승3패를 통해 최저점을 찍은 건 분명해 보인다. 김 감독대행은 "한화전서 바빕(BABIP)이 부족했는데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오면서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타이밍, 타구 속도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좋아지고 있구나. 점점 좋아지겠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감독의 역할에 대해 김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의 입장이 아니라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 필드 매니저라고 생각한다.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뒤에서 볼 때 좋은 선택을 하고, 경기 중 일어나는 것에 대한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외적으로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경기의 큰 틀은 내가 짠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선 각 파트 코치님과 수석코치님까지 의견을 여쭙고 수렴해서 결정한다. 투수 운영은 원래 해왔던 것처럼 경기 전에 필승조와 추격조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에 대처한다. 나이트 코치와 수석 코치, 필요하면 불펜까지 전화해서 대기시키고 기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역시 감독이라는 자리는 쉽지 않다. 김 감독대행은 "아주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다. 그 결정 하나 하나에 우리 팀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신중하게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가 월요일이었는데 마음 편히 쉬지는 못했다. 경기를 생각하면서 라인업도 고민했다. 허정협과 김혜성을 굉장히 고민하다 허정협으로 결정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다 보니 편히 쉬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김창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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