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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와 관련해 첫 공판 기일을 가졌다. 김형인은 도박장 운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성규)은 불법 도박장 개설 및 도박 혐의를 받는 김형인과 도박장소 개설 혐의를 받는 최재욱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김형인은 첫 공판에 출석해 검정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최재욱의 모습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앞서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판돈 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형인은 사건이 처음 알려진 9월 "3년 전 최재욱이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준 바 있다"며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이후 최재욱에게 빌려둔 돈을 상환해달라고 요구했고, 최재욱이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변제했다는 것. 김형인은 "이후 보드게임장은 불법화 되었고, 운영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 보게된 A가 내가 최재욱에게 1500만월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형인의 변호인은 "김씨는 도박장소 개설을 공모하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최재욱에 빌려준 1500만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박장 개설) 과정을 말리지 않고 지켜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박에 참여한 혐의는 인정하면서 "지인의 도박장에 와달라는 얘기 듣고 간 것으로, 상습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재욱은 "김형인과 도박 장소 개설을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밝히면서 "도박장 개설은 제3의 인물인 A씨와 공모한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 모두 도박장 개설에 공모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날 "도박장소 개설은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이라면서 "불특정 다수 손님들에게 홀덤 도박을 하게 했으며, 불상의 손님들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교부 받는 방법으로 운영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김형인이 상습 도박을 했다고 밝히며 "2018년 1월25일부터 2월 말까지 도박장 개설 후 해당 장소에서 약 10회에 걸쳐 불상 손님들과 홀덤 도박을 했다"고 조사 내용을 전했다.
이어 김형인은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들에 "너무 힘들다. 제가 견디는 것도 힘들지만 진짜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며 "힘든 싸움인데 싸우기도 전에 지치고 주저앉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진 = S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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