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두산 팬들을 웃고 울렸던 선수들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김승회(39), 권혁(37), 정상호(38)가 은퇴 의사를 밝혀와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3 2차 5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화려하진 않지만 불펜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투수였다. 2013시즌에 앞서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롯데로 향한 뒤 2016시즌을 앞두고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2017시즌 두산으로 돌아와 2018시즌에 앞서 1+1년 총액 3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19년 55경기 3승 3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7의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의 통합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며 결국 이대로 커리어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565경기 860이닝 44승 50패 30세이브 73홀드 평균자책점 4.42다.
권혁은 2002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한화(2015~2018)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두산의 일원이 됐다. 2019시즌 김승회와 마찬가지로 57경기 2승 2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호투하며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올해 15경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9.39의 부진을 겪었고, 8월 18일 롯데전 이후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결국 롯데전은 권혁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됐다. 프로 통산 기록은 781경기 874이닝 58승 47패 32세이브 159홀드 평균자책점 3.79. 159홀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1위 안지만 177홀드)이다.
2001년 SK 1차 지명 출신의 정상호는 2016시즌에 앞서 LG와 4년 총액 3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4년 간 기대에 못 미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 때 김태형 감독이 손을 내밀며 올해부터 두산의 일원이 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른바 ‘정상호 효과’가 빛을 봤다. 녹슬지 않은 기량과 함께 후배 투수,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으며 팀 발전에 공헌했다. 정상호가 있기에 5월 이흥련을 SK로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름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9월 27일 키움전을 끝으로 팬들과 작별했다. 올해 42경기 타율 .163 8타점을 비롯해 프로 통산 1151경기 타율 .245 600안타 73홈런 346타점을 남기고 커리어를 마감했다.
한편 두산은 이들 외에도 투수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 한주성, 최지원과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유지훤, 최해명, 장원진, 최경환 코치도 2020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위부터 김승회-권혁-정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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