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K의 진정성을 느껴 결정하게 됐다."
최주환이 4년 42억원에 SK 와이번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최주환에게 2루수를 보장했고, 최주환도 받아들였다. SK는 타자친화적인 SK행복드림구장에서 최주환의 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최주환은 구단을 통해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SK 와이번스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영입의사를 보여준 덕에 오게 됐다. 정말 감사드리며, 외부 FA로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SK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주환은 "무엇보다 2루수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해주셨다. 그리고 대표이사께서도 별도로 식사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구단에서도 내가 아끼는 53번 등번호도 비워뒀고 유니폼도 제작해 두셨더라. SK 와이번스라는 팀에제가 꼭 필요하다는 진정성을 느껴 결정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 취임식 때 최주환 관련 어린이 팬 질문이 있었다. 최주환은 "기사를 접하고 매우 고마워 직접 검색을 해서 봤다. 어린이 팬이 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김원형 감독께서도 대답을 해준 부분을 보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야구장에 초청할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제 이름이 마킹된 1호 유니폼을 선물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에 15년간 있으면서, 김태형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선후배 선수들 무엇보다 팬들이 정말 아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SK로 가게 돼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말보다 정말 감사했다는 말은 꼭 전해드리고 싶다. 비록 앞으로 유니폼은 다르지만, 두산에서 해왔던 플레이를 SK에서도 보여드리는 것이 조금이나마 선수로서 보답하고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결혼하게 됐는데 그동안 아내가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덕분에 이런 FA계약을 하게된거같다.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 덕분에 어려운 프로생활을 하면서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끝으로 이번 FA 계약에 누구보다 같이 힘써준 브리온 컴퍼니 박희진 팀장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최주환은 김원형 감독을 포함해서 SK 선수단에는 "FA 선수가 아닌 한팀의 일원으로서 2021시즌 우승을 목표로 모두 한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캡틴 이재원이 동갑이기도 하고, 옆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잘 맞춰서 내년시즌은 다시 왕좌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내년 시즌 목표 및 각오에 대해 최주환은 "새로운 팀에 입단하고 특히, 9년 만의 외부 FA 타이틀도 있어 (팬들의)기대치가 클 것 같다. 그 기대치를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해왔던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주환은 SK팬들에게 "FA로 큰 관심을 가져주신 SK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다른 무엇보다도 FA 선수로서 최주환이라는 선수가 4년후 좋은 선수였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보여드리겠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작은 욕심이지만, 야구장에서 제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많이 보이면 좋겠다. 그 유니폼이 아쉽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최주환.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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